스냅

블레이크

성 정원은 내가 차에서 내려 외부 창문에 반사되는 밝은 빛에 눈을 찡그릴 때 햇빛과 벌들로 가득 차 있다. 어깨에서 벌을 털어내자, 그 벌은 화난 듯 윙윙거리며 가장 가까운 장미 덤불 무리로 날아간다. 장미들은 지금 만개하여 정원을 붉은색과 분홍색 음영으로 물들이고 있다.

조용한 날이다. 주말이라서 오늘 아침에 여기 오기로 계획했다. 부모님 두 분 다 여기 계시고 혼자 계신다.

백금빛 금발이 눈에 띄어 시선을 돌리니, 어머니가 불과 몇 발자국 떨어진 수국 덤불 속에 쪼그리고 앉아 계신다. 어머니는 고개를 들어 환하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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